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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의 배우 룻거 하우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 강병진
  • 입력 2019.07.25 10:05
  • 수정 2019.07.25 11:20
ⓒAmanda Edwards via Getty Images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로이 배티, 그리고 ‘레이디 호크’의 나바르를 연기했던 배우 룻거 하우어가 세상을 떠났다. 올해 그의 나이 75세였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룻거 하우어는 지난 7월 19일 네덜란드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유족들은 장례식이 열릴 때까지 그의 사망소식을 알리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다. 룻거 하우어의 에이전트는 ”그는 매우 훌륭한 남자였고 멋진 배우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룻거 하우어는 1944년 암스테르담 남쪽 브뢰컬런에서 배우들의 아들로 태어났다.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한 작품은 1969년에 제작된 네덜란드 TV시리즈 ‘플로리스‘(Floris)다. 이 작품의 연출자 중 한 명인 폴 버호벤은 이후 그를 자신의 영화 ‘사랑을 위한 죽음’(Turkish Delight)에 캐스팅했고, 이 작품은 룻거 하우어를 할리우드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실베스타 스탤론과 함께 영화 ‘나이트 호크‘(1981)에 출연한 룻거 하우어는 1982년 ‘블레이드 러너’를 통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잊지 못할 얼굴이 됐다. 극 중의 로이 배티가 던지는 명대사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이런 순간들은 시간 속에서 사라지겠지. 빗 속의 눈물처럼 말이야. 이제 죽을 시간이야.”(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warner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필립 K.딕은 당시 룻거 하우어를 ”차갑고,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배티’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영화 ‘레이디 호크‘(1985)와 한국에는 ‘개목걸이’(1991)란 제목으로 소개된 ‘Wedlock’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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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우 #룻거 하우어 #블레이드러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