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9년 07월 24일 20시 51분 KST

러시아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 없다"며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오히려 한국 조종사가 항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뉴스1

국방부는 24일 ‘자국 군용기는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러시아의 공식 문건을 전달받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 측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제(23일) 외교경로를 통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방부는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자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

이는 전날 초치된 러시아 차석 무관이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만나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걸로 생각한다”고 설명한 내용과 상반된 주장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러시아 차석 무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전달받은 공식 전문에는 그가 전날 국방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유감 표명이나 기기 오작동에 대한 언급이 없다.

윤 수석은 이날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영공 침범을 인정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은 러시아에서 외교부와 국방부 논의를 거쳐 외교부를 통해 나올 것이라고 무관이 얘기했다”며 ”우리가 넘겨준 위치, 좌표, 침범시간, 캡처 사진을 종합분석해서 러시아의 대응이 나올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우리 KADIZ(방공식별구역)를 무단 진입했고,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어제 러시아가 무관을 통해 우리 측이 갖고 있는 자료를 공식 요청했기 때문에 실무협의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