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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24일 10시 20분 KST

SBS 노조가 '불법촬영' 김성준에 대한 '무징계 사표수리'를 비판했다

김성준 앵커는 오랫동안 SBS의 대표적인 얼굴이었다.

뉴스1
2013년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앵커상을 수상한 김성준 앵커의 모습 

SBS가 불법촬영을 저지른 김성준 전 앵커에 대해 별도의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한 것을 놓고 SBS 내부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3일 발행된 SBS노보에서 ‘김성준 전 앵커에 대한 무징계 사표수리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SBS본부는 ”오랜 시간 SNS의 대표 얼굴로, SBS에 대한 사회적 신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인사의 예상치 못한 추문에 사측은 사표를 수리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어느 방송사보다 사내외 성폭력 문제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만들고 양성평등 문화 조성에 힘써왔던 노력이 징계 없는 사표 수리로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며 ”(SBS의 무징계 사표 수리에 대한) 사내외의 뼈아픈 지적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 있는 주체로서 상처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BS본부는 ”인사와 징계의 권한은 사측에 있으나, 노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성폭력 내규의 원칙적 적용과 이를 통한 성폭력 방지와 양성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은 노동조합에도 주어진 것”이라며 ”무징계 사표 수리로 인해 성폭력 내규에 의한 관련자 처벌의 형평성이 흔들리고 관련 내규 제정의 근본적 취지가 무너졌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책”이라고 밝혔다.

SBS본부는 ”향후 발생할지 모를 사내외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예외없는 성폭력 내규의 적용과 이를 통한 조직 문화 혁신과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사측에 발송했다”며 ”노동조합 또한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1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보도본부장 등을 지낸 김 전 앵커는 3일 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 소식이 기사화된 당일 SBS를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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