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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했던 엘리자베스 워런이 곧 또 위기가 온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기 침체가 멀지 않았다고 한다

ⓒASSOCIATED PRESS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이 2008년의 경제위기와 비슷한 경기 침체가 곧 찾아올 것이라고 7월 22일에 경고했으나, 이를 막을 계획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워런은 미디엄 포스트에서 “경고등이 번쩍이고 있다. 올해든 내년이든, 또 한번의 경제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점점 커져가고 있다. 국회와 정부는 너무 늦기 전에 즉시 이러한 위협을 억눌러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워런은 이 글에서 자신이 수백만 명이 직장, 집, 저축을 잃은 2008년의 불경기를 정확히 예견했음을 언급했다. 당시 법학 교수이자 파산 전문가이던 워런은 딸과 함께 낸 2003년 저서 ‘맞벌이의 함정’(The Two-Income Trap)에서 리스크가 높은 서브프라임 대출과 곧 닥칠 주택 위기를 경고했다. 2000년대 중반에 워런은 가계가 파산을 막기 위해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점점 더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런은 의회관리패널을 운영하며 2008년 은행 구제금융을 감독했고, 2011년에는 소비자금융보호관리국을 만들어 금융 위기에 대한 대형 은행들의 대응을 감시했다. 폴리티팩트는 워런이 위기가 일어나기 몇 년 전에 예측했으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금의 경제를 보면 걱정되는 것이 다시 많이 보인다. 제조업 부문이 불황이다. 가계 부채기업 부채 위에 쌓아올린 불안정한 경제다. 충격에 취약하다. 미국 경제의 휘청거리는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충격들이 곧 일어날 듯하다.”

또다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워런은 가계 부채 및 기업의 레버리지 차입을 줄일 것을 제시한다. 이제까지 제안해왔던 최저임금 상승, 노조 강화, 학자금 대출 변제, 보편적 탁아소 등 여러 방안들과 같은 선상에 있다.

워런은 미국 녹색 연구, 생산, 수출에 10년 동안 2조 달러를 투자하자는 자신의 녹색 생산 계획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 제조업 불황을 상쇄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워런은 또한 미국이 침체 방지를 위해 이미 취약한 상태인 경제에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 충격들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 전쟁을 시작할 게 아니라 중국에 적절하게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고, 연방정부 채무 한계를 어기지 않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워런은 정책을 우선시하는 정치적 전략을 통해 대선 경쟁자들 중 경선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번 제안 역시 이러한 접근에 해당한다.

 

* HuffPost US의 Elizabeth Warren Predicts Another Economic Downturn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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