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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60잔 시켜놓고 노쇼' 논란에 대구대 측이 사과했다

앞서 대구대 측은 제주 현지 카페에 음료 60잔을 주문한 뒤 갑자기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 이인혜
  • 입력 2019.07.22 11:33
  • 수정 2019.07.22 14:05
대구대학교 본관 
대구대학교 본관  ⓒ대구대학교 공식 SNS

제주에서 국토대장정을 하던 대구대학교 학생들이 현지 카페에 단체 예약을 했다가 갑자기 취소해 노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되자 행사를 주관한 학교 측과 총학생회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대구대 학생 60명은 지난 17일 제주도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학교 측은 19일 학생들이 잠시 쉴 공간으로 김녕 해수욕장 근처의 카페를 섭외했으나, 기상악화 등의 문제로 인해 카페 방문을 급하게 취소했다.

문제는 학교 측에서 주문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해당 카페의 사장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60명 단체 예약 문의가 들어왔는데, 국토대장정을 하는 학생들이고 다 젖은 채로 방문할 수 있는지 물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흔쾌히 승낙하고, 비를 맞아가며 플라스틱 의자를 구해 닦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대구대 측이) 오후 5시 30분까지 한라봉 차 60잔을 일회용 잔에 준비해달라고 해서 5시 10분까지 기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높으신 분께서 오시더니 `취소되었다`는 말만 하고 가려고 하셨다. `다 준비됐다`고 외쳤지만 `자기도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오히려 일하는 친구한테 무안을 주시더라”고 주장했다.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대구대 측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학생들의 방문을 미리 준비했던 카페 측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렸다. 아마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양해를 구하는 적절한 언행을 사용했다면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의 감정이 그렇게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오늘(20일) 오전 우리 대학 관계자와 총학생회장 등이 해당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장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태풍 다나스로 인한 기상악화로 원래 예정이었던 카페까지의 거리가 무리일 것이라 판단한 저희 총학생회에서는 중도 철수를 하기로 했다. 당일 부총학생회장이 카페 근처 대기 중이던 국토대장정 담당 교직원에게 전화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후 담당 교직원에게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장은 ”사건 관련 교직원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해드리기 위해 방문했다. 해당 교직원을 포함한 저와 총학생회 임원은 사장님께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차례 배상을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장님께서는 정중하게 배상을 거절하셨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예약 취소에 있어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점은 제 불찰이다. 다시 한 번 사장님께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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