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7월 22일 10시 59분 KST

하얀 티셔츠의 남자 수십 명이 홍콩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백색 테러'라 이름 붙인 언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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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21일) 밤 홍콩의 철도역에서 시위대와 승객을 대상으로 무차별 폭행이 벌어졌다. 몽둥이를 휘두르는 하얀 티셔츠와 하얀 마스크 차림의 남자들이 승객 중 시위대로 보이는 이들을 골라 무차별 폭행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사건으로 3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정께 위안롱의 MTR(홍콩의 철도 운송 수단) 역에 수십명의 하얀 티셔츠를 입은 남성들이 나타나 닫혀있는 게이트를 열고 들어가 기자를 포함한 시위대와 승객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완차이와 셩완 중심에서 시위대가 경찰 병력과 대치 중이던 이날 밤 10시 30분께에는 하얀 티셔츠의 남성들 수십 명이 기차에 올라타 검은색 옷(시위대의 색상)을 입은 사람들을 표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햐얀 티셔츠의 남성들은 막대기 혹은 몽둥이를 휘두르고 물건들을 던지며 시위대를 폭행했으나 인근에는 이를 진압할 경찰 병력이 없었다. 

경찰은 뒤늦게 당도했으며 이를 두고 주민들은 경찰이 사태가 격화되도록 고의로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SCMP는 다음날(22일) 오전 2시 30분께까지 36명이 인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콩 자치정부는 ”위안롱에서 익명의 사람들이 MTR 역의 플랫폼에 운집해 승객들을 공격했으며 이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나왔다”라며 ”이는 법치 사회인 홍콩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이들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어떤 폭행이든 단호한 법적 조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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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