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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0% 줄었다

불매 대상이 소비재에서 여행·영화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국내의 ‘일본 불매’ 움직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불매 대상이 소비재에서 여행·영화 등으로 확산하고, 불매 제품 판매율 또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1일 여행 및 숙박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를 통한 일본 여행 신규 예약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지난 8일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하루 평균 1200명이었던 예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모두투어도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신규예약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예약 인원 기준으로는 50%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인은 연간 일본 관광객의 25%가량을 차지한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취소율도 증가세다. 노랑풍선은 “이번달 1일~18일까지 일본 여행 예약자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0% 줄었고, 예약취소율도 약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도 “지난 8일 이후 신규 예약은 50% 줄었고 예약 취소는 2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여행상품 판매는 늘고 있다. 숙박 오투오(O2O) 업체인 야놀자의 경우 7월 1~19일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고, 여기어때는 같은 기간 29% 늘었다고 각각 집계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에도 고급 숙소와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일본 여행 대신 국내여행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된 맥주 등 몇몇 소비재는 판매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7월 1~18일 일본 맥주 매출액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0.1% 줄었는데, 감소율 추이를 보면 7월 첫째 주 -24.2%, 둘째 주 -33.7%, 셋째 주 -36%로 감소 폭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중에서는 씨유(CU)의 지난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40.1% 감소한 데 비해 국산 맥주 매출은 2.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일본 맥주 매출은 같은 기간 전달보다 20.6% 줄고 국산 맥주는 2.4% 증가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은 관련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6월28일 주가와 7월19일 주가를 비교해보면, 일본 업체인 유니클로 한국인 지분을 49% 보유한 롯데쇼핑의 주가가 10.28% 하락했다. 롯데아사히주류 지분의 절반가량을 보유한 롯데칠성 주가도 같은 기간 10.50%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53%, 국산 에스피에이(SPA)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 주식은 27.78%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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