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26일 11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7월 30일 17시 37분 KST

7년 동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종합비타민이 있다

2019년에만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률이 11.52%에 달한다.

두통약 한 통의 가격을 알고 있는가? 연고의 가격은? 당신이 모르는 사이 최근 약값이 올랐다. 그저 약사가 가격을 말하면 카드를 건넸고, 약을 먹고 아픔을 달래면 그뿐이었을지도 모른다. 매일 사는 식료품이 아니라서 가격에 둔감했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모두가 가격을 올리는 요즘 같은 때, 적어도 인상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만은 알아야 한다. 꾸준히도 1등을 유지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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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 

올 상반기에만 약 10개 제약사가 일반의약품의 공급 가격을 올렸다. 가정상비약을 필두로 비타민, 잇몸 약 등 상시 복용하는 약품이 주요 대상이다. 약값은 최소 9%에서 최대 20%까지 인상되었으며, 평균 인상률은 11.5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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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제약사의 공식 입장이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의 상승 요인도 상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광고심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심의한 의약품 광고 건수는 3,668건으로 2014년 2,762건에 비해 4년 새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온 것이다. 더군다나 가정상비약은 가격대가 낮아 10~20% 올려도 500원 미만의 소액이다 보니 소비자가 체감하기도 어렵다.

 

# ‘아로나민 골드’ 가격은 7년째 그대로다. 

상당수 제약사는 올 1월과 4월, 그리고 6월까지 세 번에 걸쳐 약값을 인상했다. 이와 달리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골드’의 값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제약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아로나민 골드’는 2012년 1월 약값 인상 이후 7년 7개월가량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일동제약도 지난 7년간 임금 및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다면 올해 합리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타 기업들이 포장 변경 등의 추가적인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선택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동제약이  ‘아로나민 골드’의 값을 유지하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 56년간 사랑을 받아온 ‘아로나민 골드’

‘아로나민 골드’는 1963년 7월 첫 발매된 이래로 56년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이른바 국민 피로회복제다. ‘2016-2018 아이큐비아 기준’ 3년 연속 일반의약품 판매 1위, ‘2014-2019 한국 능률협회컨설팅 종합영양제 부문’ 6년 연속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 1위라는 지표가 사람들의 사랑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육체노동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1960년대부터 2019년 현재까지도 ‘아로나민 골드’가 피로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일동제약 측은 십수 년을 꾸준하게 애용하고, 제품을 1등 판매 약으로 만들어준 국민들을 생각해서도 가격 책정은 마지막까지 신중해야 할 영역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최근 취업난과 더불어 물가 상승, 높은 업무 강도에 따른 과중한 스트레스가 사회적 문제인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는 약의 가격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것. 내부적으로도 기업의 결정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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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민 골드’는 활성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E의 배합으로 육체 피로, 눈의 피로, 신경통, 근육통, 어깨 결림 등에 효과가 있으며, 포함된 활성 비타민 B군이 일반 비타민보다 체내 흡수와 조직 이행이 잘되고 작용 시간이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러한 효능을 유지하면서 100정에 약 2~3만 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