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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작가들이 아직 남아있는 의문에 답했다(인터뷰)

아직 우리는 궁금한 게 많다.

  • 강병진
  • 입력 2019.07.18 16:27
  • 수정 2019.07.18 16:29
ⓒMARVEL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2편의 영화가 있었다. 어벤져스 멤버들의 운명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다 결론이 난 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캐릭터들은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는 아이언맨이 없는 세계에서 모험을 펼친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차기작에서는 안소니 마키의 팔콘이 MCU의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모호한 엔딩이 많고 그에 따른 기사와 분석이 쏟아졌지만, MCU의 수수께끼는 아직도 남아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가 과거로 돌아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네뷸라(카렌 길런)는 어벤져스에게 소울 스톤을 얻으려면 누군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말을 왜 해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인데,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겨 5년 동안 죽어있었다 돌아온 사람들의 휴대전화는 왜 충전되어 있었을까?

타노스와 마찬가지로 이런 질문들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고맙게도 ‘엔드게임’의 작가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가 허프포스트와 전화 통화를 통해 미스터리를 해결해 주었다.

ⓒMarvel

Q. 캡틴 아메리카는 과거로 가서 새로운 타임라인에 들어가나?
A. 아직은 그에 대한 답이 없다.

캡틴 아메리카가 MCU에서 빠진다는 것은 큰 사건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돌려놓고 페기 카터(헤일리 앳웰)과 삶을 보내기로 했다.

캡틴 아메리카는 다른 타임라인으로 간 걸까, 아니면 현재의 타임라인에서 페기의 남편으로 비밀스러운 삶을 산 걸까? 조 루소와 안소니 루소 감독, 작가 마커스와 맥필리도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감독들은 캡틴 아메리카가 과거로 가서 다른 갈래의 타임라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마커스와 맥필리는 캡틴 아메리카가 현재의 타임라인에 머물렀다고 생각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마커스와 나는 ‘윈터 솔져’에 나오는 사람들, 즉 페기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노인 요양원에 있는 장면에서 페기와 같이 사진에 찍힌 아이들이 스티브의 아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가 돌아갔고, 다른 남성이 그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그녀의 남편이었다.” 맥필리의 말이다.

서로 다른 발언을 설명하며 맥필리는 “양자 물리학은 어렵다”며 이치에 맞는 “여러가지 설명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조와 안소니의 생각은 안다. 나도 이해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맥필리는 캡틴 아메리카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한편의 영화”이며 아직 그에 대한 진짜 대답은 없다고 결론내렸다.

“마블이 거기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 진짜 해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캡틴 아메리카가 소울 스톤을 되돌려놓으려 갔을 때 레드 스컬에게 뭐라고 했을까? 이것도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지만 마커스는 “아마 ‘난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라고 말하지 않았을까.”라고 농담했다.

Q. 어쩌다 쥐가 우주를 구했나?

A. 닥터 스트레인지가 본 바에 따르면 그게 타노스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엔드게임’에서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타노스(조시 브롤린)를 꺾는다. 쥐가 우연히 기계를 건드려 앤트맨(폴 러드)을 양자 영역에서 빠져나오게 하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왜 쥐가 우주의 구원자로 선택되었느냐는 질문에 맥필리는 “‘앤트맨’ 프랜차이즈와 잘 맞는 것 같았고, 우연의 일치라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든 시나리오가 그런 것 같다. 두 사람이 만나서 로맨스가 생기는데, 우연의 일치로 만나게 되었다는 식이다. 그래서 쥐가 우주를 구한다는 아이디어는 우리에겐 재미있게 느껴졌다.”

마커스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사고였다.”고 말한다.

“5년이나 걸린 일이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분명 그걸 보았다.” 맥필리의 말이다.

Q. 네뷸라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필요한 희생에 대해 왜 어벤져스에게 말해주지 않았나?
A. 네뷸라도 몰랐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는 보르미르에서 가모라(조 살다나)를 희생하여 소울 스톤을 얻는다. 네뷸라는 타노스가 가모라를 죽였다는 것은 아는 듯하다. ‘인피티니 워’에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에게 이를 암시하는 말을 한다. 그래서 ‘엔드게임’ 후 일부 팬들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는 걸 네뷸라가 어벤져스에게 왜 말해주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졌다.

“정말 쉽다. 네뷸라가 어떻게 알겠는가?” 맥필리의 말이다.

“타노스가 가모라를 죽였을 때 네뷸라는 보르미르에 없었다.” 마커스는 ”네뷸라로서는 가모라가 죽었다는 건 알았지만 타노스가 왜, 혹은 어떻게 죽였는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보르미르에 가서 레드 스컬과 이야기해본 사람만이 그 답을 알 것이다.”

어벤져스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희생한 캐릭터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로 결정된 이유에 대해서 마커스는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을 보내야 했다. 클린트(제레미 레너)와 나타샤(요한슨)는 그를 충족하는 아주 긴 관계를 맺은 이들이고, 그 둘을 보낸 다음에는 누구의 이야기가 끝날지의 문제가 되었다. 우리는 ‘사람을 죽이거나’ 출연을 끝맺을 때 비극적이지 않고 영웅적이도록, 적절한 마무리가 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Q. 영화 마지막에서 다른 모든 캐릭터들이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장례식에 갔을 때 가모라는 어디 있었나?
A. 알려지지 않았다..

“좋은 질문이다.” 맥필리의 말이다. “‘가디언스 3’의 내용을 알려줄 수 있는 질문이지만, 우리가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질문이다. 나는 [제임스 건 감독이] 어떻게 할지 모른다.”

마커스는 토니가 인피니티 스톤을 손에 차고 손가락을 튕겼을 때 가모라가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사라졌을 수도 있지만, 다른 타임라인에서 온 가모라는 지구에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그 장례식에 가는 건 어색했을 것이다.” 맥필리의 말이다.

Q. 어벤져스 중에 LGBTQ 캐릭터가 있는가?
A. 작가들은 예전 상황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본다.

조 루소가 게이 남성으로 카메오 출연한 것이 MCU 최초의 공개적 게이 캐릭터이긴 했으나,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앞으로 등장할 LTBTQ 캐릭터들은 “당신이 이미 본 캐릭터, 본 적이 없는 캐릭터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소 감독들도 현재 어벤져스 중 한 명이 LTBTQ 커뮤니티의 일원일 수 있을 것이라고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마블이 분명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는데, 이미 알려진 캐릭터의 섹슈얼리티를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고, 그 캐릭터의 배경에서 이미 받아들여진 부분이 될 것 같다.” 맥필리의 말이다.

Q. MCU에 구프(Goop)가 들어가나?
A. 그럴 것 같지 않다.

구프(Goop)는 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엔드게임’에서 토니 스타크는 시간여행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기네스 펠트로가 연기하는 페퍼 포츠는 비료화처리(composting)에 대한 책을 읽는다. 포츠가 직접 만든 브랜드 구프의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작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마커스는 그런 책을 읽는 게 포츠의 캐릭터에 맞는다고 말했다.

“포츠는 시골에 살고 있고 자원은 예전 같지 않다.”

작가들은 팰트로와 포츠를 헷갈려 하는 것이 자기들의 책임이라고 시인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기네스 필트로에 페퍼 포츠의 이미지가 스며들었다면 그건 우리 탓일 수도 있다.” 맥필리의 말이다.

Q. 어떻게 5년이 지났는데 휴대전화가 충전된 상태일 수 있는가?
A. ...

‘엔드게임’에서 호크아이, 즉 클린트 바튼이 죽었던 아내 로라 바튼(린다 카델리니)의 전화를 받을 때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겼던 것이 무효화되었음이 확실해진다.

하지만 이미 5년이 지난 뒤다. 휴대전화가 충전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고, 휴대 전화 서비스의 문제다. 왜 아무도 해지하지 않았을까?” 맥필리의 말이다.

마커스는 호크아이가 해지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충전해 두지 않았을까 말한다. “죽은 배우자의 옷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맥필리는 호크아이가 “나쁜 놈들을 살인하고 다니는 동안에도” 휴대 전화는 충전되어 있었다고 농담했다.

Q. 대체 왜 핫도그에 마요네즈를 뿌리나?
A. 작가들조차 모른다.

‘엔드게임’에서 가장 끔찍했던 장면은 클린트 바튼의 가족이 사라지기 전의 회상에서 나온다. 가족들이 풀밭에서 놀 때 로라 바튼은 핫도그에 마요네즈를 뿌려먹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

어디서 나온 조합일까? 작가들 중에 어릴 때 마요네즈를 뿌린 핫도그를 즐겨먹은 사람이 있었던 걸까?
“미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다. 끔찍하다.” 맥필리의 말이다.

마커스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도 기꺼이 먹는 중서부 가족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다가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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