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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던 밥솥에 1600만원 보관하다가 밥솥을 버렸다

버린 밥솥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건, 일주일 후였다.

  • 강병진
  • 입력 2019.07.17 15:20
  • 수정 2019.07.17 15:21
ⓒyipengge via Getty Images

A씨는 지난 7월 초 2년 동안 부었던 적금을 찾았다. 1600만원에 달하는 돈이었다. 당장 현금을 보관할 장소를 찾지 못한 A씨는 안쓰는 밥솥 안에 돈을 넣어놓았다.

그리고 며칠 후, A씨는 집정리를 하다가 평소 쓰지 않던 밥솥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밥솥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렸다. 물론 그 밥솥에는 1600만원의 돈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A씨는 1주일 후에야 자신이 밥솥에 돈을 보관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강릉경찰 페이스북에 따르면,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A씨도 돈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5일 동안 현장 주변 CCTV와 목격자 탐문을 했다. 그렇게 밥솥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 밥솥은 A씨의 집에서 약 15km 떨어진 고물상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밥솥 안의 돈은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경찰청 홈페이지의 ‘칭찬합니다’ 코너를 통해 돈을 찾아준 경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너무나 감사하여 식사라도 하시라고 사례를 하려고 했지만” 경찰들은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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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밥솥 #강릉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