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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구글을 중국과 손잡은 "반역 혐의"로 조사할지도 모른다

엄청난 격돌이 될 것이다

지난 2016년 애플의 팀 쿡(오른쪽), 피터 틸(가운데)와 함께 테크 산업에 대해 대화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 2016년 애플의 팀 쿡(오른쪽), 피터 틸(가운데)와 함께 테크 산업에 대해 대화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구글의 반역 혐의에 대해 ”자신의 정권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IT 기업과 미국의 정부가 한바탕 설전을 치를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억만장자 테크 투자자인 피터 틸이 구글을 반역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틸은 구글이 중국 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세상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특출한 사람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살펴보겠다”라고 썼다.

구글에 대해 먼저 의문을 제기한 것은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며 페이스북의 이사인 미국의 억만장자 피터 틸이다. 지난 15일 대표적인 보수 언론 폭스뉴스에 출연한 피터 틸은 ”구글에 중국 정보기관이 잠입했을 수 있다”라며 “FBI와 CIA가 구글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 틸은 이 문제에 대해 ”실리콘 밸리에서 끊임없이 화제에 오르는 것은 인공 지능이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에서는 인공 지능의 다른 면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며 ”만약 인공 지능이 있다면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누가 인공 지능을 가졌는지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문제가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터 틸은 구글이 미 국방부와 진행하려다 차질을 빚은 AI 사업 ‘프로젝트 메이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17년 구글은 미 국방부와 손을 잡고 드론 영상을 분석해 물체와 사람을 식별하는 인공 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 메이븐’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3000여 명의 구글 직원들이 ”군사적 목적에 헌신하는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자 구글은 2018년 이 프로젝트의 참여를 철회했다. 

틸은 이를 언급하며 ”미군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던 구글이 중국 공산당과 함께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혁신하는 데는 여전히 중국보다 낫지만, 발명과 혁신은 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갑작스러운 의견은 아니다. 구글을 지난 2017년 중국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개설하면서 현지 연구를 확대해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의 조지 던퍼드 합참의장 등은 ”구글이 중국에서 진행 중인 연구가 중국군에게 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노리고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춘 검색엔진 ‘드래곤 플라이’를 개발하려던 구글은 내부 직원은 물론 업계에서도 ”시장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구글 측은 성명을 통해 ”전에도 말했다시피 우리는 중국 정부와 함께 일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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