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사건 이후 피해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강지환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박 변호사는 ”강지환의 범행 당시 행동을 보면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라며 ”경찰이 자택에 들어왔을 때, 피해자들이 숨어 있던 방으로 경찰을 안내한 건 강지환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지환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들에 ”동생들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강지환과 피해자들이 무척 가까운 사이였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박 변호사는 이를 부인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지난 4월부터 강지환과 일을 했다”라며 ”친한 사이가 아니라 업무적 관계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변호사는 사건 이후 강지환이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강지환이 범행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하는 정황이 묘사된 메시지가 있다”라며 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강지환은 피해자들에 ‘나 잘못한 거 맞냐? 그럼 감옥에 보내달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은 9일 저녁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12일 구속됐다. 강지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혐의를 인정했고,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강지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