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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벤츠가 네덜란드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여정이 공개됐다

무려 4개월 동안 지구를 돌고 돌았다.

ⓒLinh Pham via Getty Images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을 탄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같은 차가 2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북한은 어떻게 유엔 대북제재를 피해 이 차를 구입했을까?

미국 뉴욕타임스CNN은 워싱턴의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가 발표한 자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가 북한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여정을 보도했다. 요약하자면, 네덜란드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러시아로, 그리고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들어갔다.

2대의 마이바흐 S600은 지난 2018년 6월 1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배에 올랐다. 그렇게 41일을 배에서 보냈다. 배는 7월 31일 중국 다롄항에 도착했다. 자동차들은 이곳에서 약 한 달의 시간을 보냈다. 8월 26일, 일본 오사카행 배에 오른 자동차들은 돌고 돌아 9월 30일, 부산에 도착했다. 바로 다음날 토고의 깃발을 단 화물선에 실렸고, 이 배는 러시아 나홋카 항구로 향했다. 이 배는 이곳에 자동차를 내려놓고 다시 한국쪽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배에는 2588메트릭톤의 석탄의 적재되어 있었는데, 배는 포항에서 화물을 하역했다.

러시아에 도착한 자동차의 이후 구체적인 행방은 추적되지 않았다. 다만 C4ADS는 당시 10월 7일 북한 고려항공의 화물기 3대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었다며 이 화물기를 통해 자동차를 평양으로 옮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자동차들이 평양에서 처음 포착된 건, 올해 1월 31일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은 그렇게 무려 4개월 동안 지구를 돌고 돌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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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