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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의 정치 역정은 파란만장했다

공직자, 이명박 정부 개국 공신, 3선 의원, 시사평론가, 트로트 가수, 음식점 사장…

ⓒ뉴스1

3선 의원 출신인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자택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정 전 의원의 정치 역정은 파란만장했다.  

공직자 출신인 정 전 의원은 2002년 국무총리 공보비서관을 끝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뒤,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재등장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청계천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초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기획본부장, 대선에서는 전략기획총괄기획팀장 등을 지내며 친이계 핵심으로 불렸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당시 청와대 비서관 등을 겨냥, ”권력을 사유화한다”고 비판하면서 권력의 중심부에서 밀려났다. 

이후 정 전 의원은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박근혜 대표를 향해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각종 우여곡절에도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해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정 의원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됐고, 항소를 했으나 2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대법원은 정 의원에 대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고, 고등법원은 정 의원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정 전 의원은 스스로 ”돌려서 말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말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20대 총선 같은 지역에서 낙선했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의 진행과 패널로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시절 4집 음반까지 내는 등 ‘가수 의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마포에서 음식점을 개업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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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정두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