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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의사요한'이 거센 비판에 간호사 캐릭터 설명을 수정했다

간호사를 비하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19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드라마 ‘의사요한’은 병원 통증의학과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당연히 의료인들이 주요 등장인물인데, 이 가운데 간호사 캐릭터에 대한 SBS의 설명에 비판이 이어졌다.

일단, 다른 등장인물들과 달리 간호사들은 이름 없이 ‘홍간호사’ ‘나간호사’로만 소개된 게 눈에 띈다.

그리고, 경력 20년의 수간호사가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러운 아줌마”라고 표현돼 있다. ‘아줌마’란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경력 3년의 ‘나간호사’ 역시 ”접수처를 꿰차고 앉아 틈틈이 먹고, 먹다가 퇴근하던 일상”을 보낸다고 설명된다.

ⓒSBS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설명이 간호사라는 직업을 비하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대학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병원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간호사를 ‘수다스러운 아줌마’ 스타일로 표현하시면 안 된다”며 ”제발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간호사를 모욕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도 ”대학병원 간호사인데, 일하면서 물 한잔 화장실 한번 못 가고 일한다”며 ”이런 방송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인식을 심어주는 건데 일하면서 ‘아가씨’ ‘야’ 이런 말 들으면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 저희도 생사를 다투면서 일하는 의료인인데 이런 대우에 눈물이 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는 ”여기저기 환자 이야기를 소문내는 일은 그저 이미지가 안좋은 게 아니고 아예 불법이고 위법이다”라며 “20만명의 간호사를 순식간에 하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셔서 아주 유감”이라고 말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15일 현재 SBS는 간호사들에 대한 인물 소개를 수정했다.

‘홍간호사‘는 홍연진’이라는 이름으로,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러운 아줌마”는 ”화통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모두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설명으로 대체됐다.

ⓒSBS

‘나간호사’ 역시 ‘나경아’라는 이름으로 ”차요한(주인공)의 등장으로 백팔십도 달라지면서 통증팀원들과 손발을 맞춰나가며 성장한다”는 설명으로 바뀌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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