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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다룬 영화 ‘주전장’ 감독이 “땡큐 아베”를 외친 이유

감독은 “아베 총리 덕에 영화가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시네마달

일본군 위안부를 영화 ‘주전장’의 미키 데자키 감독이 “아베 총리 덕분에 영화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주전장’(미키 데자키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후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와서 들었는데 지금 마침 아베 총리가 (한국에서) 이슈를 만들어 줘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아베 총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라며 “땡큐 아베”라고 했다.

또한 데자키 감독은 “아베 총리가 마침 영화를 보지 말라고 해서 그 또한 아주 큰 영화의 홍보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3년간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의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며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일본 극우세력을 카메라에 정면으로 담아내 2019년 4월 일본 개봉 당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 출연한 우익 논객들이 상영 중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키 데자키 감독에 대한 고소 협박을 하는 등의 반발이 이어졌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영화 속에서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관련 관계자들, 특히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을 인터뷰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일본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제3자로 인식된다. 그것 때문에 인터뷰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면서 “인터뷰한 많은 사람이 저에게 한국인이거나 일본인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음을 열고 ‘정말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태도로 임했기 때문에 인터뷰한 사람들도 게게 속내를 쉽게 열어 보였다”며 “그래서 더 어려웠던 점은 영화 완성 후 이 영화에서 그들이 좋아하지 않을 점이 있겠다 생각했다. 양쪽 사람들을 모두 인터뷰해서 그들로서는 영화를 보고 이 부분이 잘못됐다 생각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전장’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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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베 신조 #일본군 위안부 #영화 주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