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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들에게 밀리고 있다 (WSJ/NBC 여론조사)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2020년 미국 대선 초반 여론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조사다.

  • 허완
  • 입력 2019.07.15 16:22
ⓒASSOCIATED PRESS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 세 명과의 가상대결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각)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공동 정례 여론조사 결과다.

미국 등록 유권자(registered voters) 800명을 대상으로 WSJ/NBC가 7월7~9일에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에게 모두 밀렸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과는 거의 동률을 이뤘다. 

설문은 ‘오늘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의 민주당 경선후보들을 제시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9%p,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7%p, 워렌 상원의원에게 5%p씩 각각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상원의원과는 1%p 차이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5%p다.

 

물론 내년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본격적인 선거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2020년 2월3일)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대선이 실시될 2020년 11월3일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또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를 감안할 때 이 여론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에서 일반적인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고 WSJ는 설명했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제프 호잇은 각각의 가상대결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2~44%)은 현재 국정수행 지지도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5%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다른 그 어떤 당내 경쟁자들보다 무소속, 백인, 교외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는 전했다.

두 사람의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51% 대 42%), 백인(50% 대 43%),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56% 대 37%)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았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85% 대 9%), 여성(59% 대 34%), 교외지역(49% 대 43%), 무소속(45% 대 41%) 유권자층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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