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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무신사가 "탁치니 억하고 말라" 논란에 사과하는 방식

소셜미디어 상에서 "사과의 정석"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신사

지난 7월 2일,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양말광고에서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했다.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1987년 사건 당시 경찰들이 고문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거짓말이다. 이후 이 광고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무신사는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난은 계속됐다.

ⓒinstagram

 

첫번째 사과문에서 무신사는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사과 및 후원금 전달, 추후 검수 과정 개선, 담당자 및 전 직원에 대한 역사 교육 실시의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7월 12일 무신사는 다시 사과문을 통해 앞서 밝힌 계획의 진행사항을 설명했다.

1.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사과 및 후원금 전달

무신사는 “7월 4일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을 통해 유족 분들과 사업회 분들께 직접 사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7월 9일 오전 11시 30분 ”대표이사와 3명의 사업본부장 그리고 컨텐츠 편집팀장이 남영동 대공분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먼저 사무국장님께서 직접 박종철 기념전시실과 박종철 열사가 고문 받으셨던 대공분실 509호를 안내해 주시며, 5.18 민주화운동으로부터 87년 6월 민주 항쟁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 그리고 박종철 열사의 희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사건 경위와 앞으로 취할 사후 조치 그리고 후원금 전달 등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사무국장님께서는 ”문제해결 방식이 건강한 것 같다”시며, ”이번 일로 젊은 세대들이 선한 영향을 받았으면 한다. 넉넉한 마음을 가진 공동체가 되도록 무신사가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으로 사과를 받아 주셨습니다. 후원금에 대해서는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진행 중인 박종철 열사의 민주화 운동과 민주주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다양한 활동에 끼친 누가 조금이나마 실질적으로 회복되길 희망하는 바람으로 전달하는 것임을 설명 드렸지만, “방문해주신 것만으로 충분하다”시며 정중히 사양하셨습니다. 따뜻한 말씀과 함께 사과를 받아주시고 영정 앞에서 나마 사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2. 담당자 징계

무신사는 ”취업규칙에 의거하여 해당 컨텐츠를 만든 담당자는 정직 및 감봉 그리고 직무변경, 검수를 누락한 편집 팀장은 감봉 으로 징계 처리 되었다”고 설명했다.

3. 역사교육과 검수 과정 개선

무신사는 “7월 12일 EBS 소속 최태성 강사님을 초빙하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 현대사 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며 ” 차주부터 발행되는 컨텐츠는 2명의 검수자를 거쳐 발행되도록 조치하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무신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컨텐츠 제작에 임하겠다”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검수 체계를 개선하여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컨텐츠가 제작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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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무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