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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침 뱉은 청년들은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벌금을 내겠다고 했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이인혜
  • 입력 2019.07.12 11:06
  • 수정 2019.07.12 11:17
ⓒ뉴스1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은 한국인 청년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끝내 거부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 관계자는 지난 11일 노컷뉴스를 통해 ”소녀상을 모욕했던 한 청년이 혼자라도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청년은 금방 생각을 바꿨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래서 4명 모두 사과하라고 했는데,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와서 그 한 명도 `사과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벌금을 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할머니들은 지금도 청년들이 사과한다면 선처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런데도 청년들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A씨 등 남성 4명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했다. 이 남성들은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려고 했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었다.

앞서 나눔의 집은 이들이 사과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처벌을 면할 수 있지만 사과를 거부하면 4명 모두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음 주에 이들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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