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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트위터가 내 트윗 확산 막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트위터 팔로워 증가 속도가 예전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 허완
  • 입력 2019.07.12 10:20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보수 인사들의 정치적 발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들이 개입하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다른 근거 없이 주장했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음모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소셜미디어 서밋’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팔로워 숫자가 예전같지 않다며 이는 트위터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계정 노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건가?” 트럼프가 말했다. ”예전에는 며칠 만에 10만명을 모을 수가 있었다. 지금은 10배나 더 오래 걸린다.” 

트럼프가 별다른 근거 없이 트위터가 자신의 팔로워, 리트윗, 좋아요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트윗의 좋아요, 리트윗, 팔로워 숫자를 모니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핫하다’며 그럼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팔로우하지 못하도록 트위터가 가로막고 있다고 (이번에도 별다른 근거 없이) 주장했다.

보수 인사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시각 떄문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구체적 주장들 중 대부분은 입증되지 않았거나 거짓으로 드러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일부 보수 인사들은 ‘엄청난’ 팔로워 숫자를 자랑하고는 한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여러 플랫폼에서 ‘1억명이 훨씬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한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약관(보통은 증오발언 금지 정책)을 위반해 계정이 정지되거나 차단된 보수 인사들의 목록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인포워(InforWar)‘의 알렉스 존스는 인종주의와 폭력적 음모론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애플, 유튜브, 스포티파이에서 차단당했다. 이슬람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극우 선동가 로라 루머는 약관을 위반해 트위터에서 차단당하자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트위터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네오-파시스트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개빈 맥이니스도 같은 이유로 여러 플랫폼에서 차단됐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트위터 대변인은 편향 논란에 대해 ”우리는 트위터 이용규칙을 백그라운드나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모든 이용자들에게 차별없이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있어서 앞으로도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 허프포스트US의 Trump Pushes Conspiracy Theory That Twitter Is Limiting His Reac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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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트위터 #알렉스 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