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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와의 재계약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확인되지 않은 재계약 관련 내용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알게 됐다"

  • 라효진
  • 입력 2019.07.12 09:59
  • 수정 2019.07.12 15:52
ⓒ뉴스1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트남축구협회에 협상을 잠시 중단하자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확인되지 않은 재계약 관련 세부 내용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이른 계약 갱신으로 박항서 감독이 본업에 더욱 집중하고 나아가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발전과 성공에 기여하자는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협상 중단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의 재계약은 난항에 빠지게 됐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2년간 성공을 거둔 박항서 감독을 붙잡기 위해 최근 재계약 협상에 나섰으나 박항서 감독 측이 거듭된 추측성 보도에 협상 테이블에서 빠져나왔다.

베트남 언론 ‘티엔퐁’은 10일 베트남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하며 마무리 협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베트남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에게 △2020년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아(SEA) 게임 우승 △2022년 AFF 스즈키컵 및 2023년 아시안컵 결승 진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앞으로 재계약 협상을 다시 시작할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당분간 박항서 감독은 본연의 임무인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는 쪽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박항서 감독은 취임 후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AFF 스즈키컵 우승 등을 견인하며 베트남의 축구 열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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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