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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규제 강화로 램값 상승? "판매상의 꼼수다"

지난 주에 샀어야 한다.

ⓒ다나와 캡처

온라인 쇼핑몰과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판매하는 컴퓨터 부품 D램의 가격이 최근 며칠 사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 해제 조치(사실상의 강화) 때문인 줄 알았는데, 일부 판매상들의 꼼수라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상황을 보면 한국의 대표적인 PC 및 전자제품 쇼핑몰 다나와에서 DDR4 8기가바이트 중 가장 인기 많은 상품인 삼성전자의 ‘DDR4 8G PC4-21300’은 최저가 4만2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최저가가 2만8000원대였는데 훌쩍 두 배 가까이 가격이 뛰어버린 것이다. 5만98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DDR4 16기가 PC4-2130 제품 역시 최저가가 9만원대까지 올랐다. 

일부 업체들은 ”물량이 부족하다”라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주문한 고객들의 주문을 취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제조업체 측에서는 ”일부 소매상의 꼼수”라고 말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는 D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일부 국내 반도체 판매상들이 일본 수출 규제를 악용해 판매 가격을 올리려는 꼼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일본발 무역 규제 강화의 후폭풍이 아무런 영향이 없는 건 아니다. D램 가격을 분석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계속 하락해 지난 5월 말에는 4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DDR4기가 램의 가격이 4달러 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그 영향은 아직 미미하고 심지어 16기가 D램이 9만원까지 올라갈 리는 만무하다.

아이뉴스24에 따르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현물시장 고객들 수요가 아직도 약한 가운데 일부 모듈 업체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기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 가격 소폭 반등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D램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재고 물량이 3개월 치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공급업체는 공급량을 줄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시장 가격은 왜 올랐을까? 무엇보다 확실한 사실이 하나 있다. D램은 지금 사면 손해다.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라. 지난 5월 31일에만 해도 한우 1kg 가격으로 8기가 D램 2개를 사고도 돈이 남았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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