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개물림 사고의 원인으로 견주의 책임을 꼽았다. 그러면서 `반려견 스리아웃제`를 제안했다.
강형욱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개물림 사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강형욱은 ”대다수 분들은 (펫티켓을) 잘 지키는데, 소수의 분들이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조금 덜하다는데, 아파트 단지나 근처에 있는 근린공원 같은 경우엔 아직도 정말 많이 (강아지를) 풀어놓고 다닌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문제를 일으킨 개에 대해선 ”반려견 등록제를 한 다음에 혹시 그 친구가 문제를 일으키면, (해당 반려견의) 등록칩에 사고의 경력을 넣는 것”을 제안했다. 강형욱은 ”삼진아웃, 그런 것처럼 그 다음에 또 문제가 일어나면 한 번 더 추가. 그래서 첫 번째 문제를 일으켰을 때 처벌, 두 번째 처벌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이것이 아마 우리의 펫티켓, 좋은 반려견 문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반려견 등록제`를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반려견 등록제는 지난 2014년 농식품부에서 시행한 제도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3개월 이상의 개는 반드시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오는 9월까지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모든 개에게 입마개를 의무화하자`는 방안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강형욱은 ”입마개 훈련은 모든 강아지가 해야한다”면서도 ”반려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조건 아주 큰 방어막을 치는 건 문화 시민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