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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사의 노브라가 '논란'이 되어야 하나?

"브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욕을 먹지 않기를 바란다" - 불꽃페미액션

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는 최근 홍콩 콘서트를 다녀왔다. 시점은 나흘 전인 7일이다.

SBS ‘슈퍼콘서트 인 홍콩’ 스케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 뒤늦게 화사의 복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화사는 티셔츠 안에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화사의 노브라를 눈치챈 이들이 SNS 등지에서 ”보기 민망하다” ”헐렁한 옷이라도 입지 그랬느냐”며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케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갑한 브래지어 좀 벗고 티셔츠만 입은 게 ”타인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비난을 들을 일일까?

지난해 6월 페이스북코리아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벌인 불꽃페미액션은 이번 ‘논란’에 대해 ”우리는 더이상 여성의 가슴이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욕을 먹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여성의 가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덧붙였다. 

토플리스(Topless) 시위라는 게 있다. 여성의 가슴도 남성의 가슴처럼 자연스러운 것임을 주장하는 시위인데, 뉴시스에 따르면 2015년 뉴욕에서 열린 토플리스 시위대 일부는 당시 아래와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노브라를 불편해하지 않는 것의 시작은 여성의 가슴을 성적인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몸’으로 보는 데서 출발한다.

″남자들은 셔츠를 벗고 활보하는데 왜 우리는 안되는가. 우리도 자유롭고 싶다.”(케이티 롬바르도, 26)

″우리가 가슴을 가리지 않는다고 당신들이 공격한다면, 그것은 당신들의 문제이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피닉스 필리, 33)

″왜 남자들이 (토플리스 시위대의) 사진을 찍는지 그 이유를 알지만 보기가 싫다. 우리가 왜 이렇게 시위하는지 이해한다면 가슴에만 눈독 들이면 안될 것이다.”(젠,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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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화사 #브래지어 #노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