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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일본은 한국 경제 망가뜨려 문 정권을 교체할 생각"

조선일보와 일본 언론의 컬래버레이션

  • 박세회
  • 입력 2019.07.10 17:50
  • 수정 2019.07.11 11:18
호사카 유지 교수.
호사카 유지 교수. ⓒYoutube/tbs 시민의방송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정치학 교수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베 정권이 현 (문재인) 정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내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여러가지 (정황을) 포착한 부분이 있다”라며 ”에칭 가스가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은 세 사람이다. 하기우다 고이치(자민당 간사장)라는 아베 총리의 측근이 있고,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사카 교수는 ”이 세 사람의 발언을 쭉 추적해보니, 지난 6월 10일 자민당의 강연회에서 오노데라가 ‘이번 정부하고는 절대로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정권 교체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라며 ”‘앞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요청)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무시하는 정책이 최고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이어 G20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논의도 되지 않은 사실, 강제징용 보상 등에 대해 한국 정부가 협의를 요청했으나 거절한 사실 등이 이런 맥락에서 나온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사카 교수는 ”지금 일본 쪽에서는 지금 한국 경제가 나쁘다는 것도 분석했다”라며 ”지금 한국의 경제를 망가뜨리면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략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또한 아베 정부가 이런 한일 관계 악화 일로의 정책을 펴는 데 조선일보가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의 극우매체에서는 여론 전에 나서고 있다”라며 ”일본의 매체가 한국의 보수 언론 특히 조선일보에 실리는 기사를 주로 인용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사람들은 (한국의 일본판 신문 중) 조선일보 일본판을 가장 많이 읽는다”라며 ”조선일보의 내용이 한국 여론의 50%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비난 여론이 있다는 논조의 조선일보 기사를 일본의 극우 매체가 그대로 번역해 기사로 내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한일 극우의 쳇바퀴는 일본 내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은 한국 내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문 정부와 각을 세우는 아베 총리의 지지율을 뒷받침한다. 

한편 조선일보는 자사 기사에 달린 한국어 댓글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판 기사로 내기도 한다. 지난 11월 29일 조선일보는 ‘미쓰비시 중공업 배상 판결 기사에 대한 한국 독자 코멘트’라는 기사를 야후 재팬에 일본어로 송고했다. 말 그대로 한국 보수층 독자의 댓글이 한국의 여론인 것 마냥 기사를 꾸린 것이다. 당시 이 기사의 일부를 번역하면 이렇다. 

″한일협정으로 마무리된 것을 왜 또 돈 타령이냐. 한국 정부가 받았으니 한국 정부한테 달라고 해야 옳지. 그러니 조센징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 당시 일본 정부가 너희 정부를 믿을 수 없고 추후 문제 발생이 있어 직접 개인 배상을 하겠다고 주장했으나 한국 정부가 몽땅 퉁쳐 받아 처먹고 또다시 돈 내놔라. 수백조가 넘는 돈을 챙기고 이게 상도덕이 있는 짓이냐?” -조선일보 댓글창(11월 29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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