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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흑인 ‘인어공주’ 말 안 된다”는 일부 논란에 반박했다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이 탁월한 선택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

  • 라효진
  • 입력 2019.07.10 16:56
  • 수정 2019.07.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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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 주인공으로 흑인인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된 것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디즈니 측이 반박글을 내놨다.

월트 디즈니 산하 채널인 프리폼(Freeform)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8일(현지시각) ‘가엾고 불행한 영혼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라는 글이 게재돼다.

디즈니 측은 “‘인어공주’의 원작자가 덴마크 사람인 것은 맞다”며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적었다.

이는 ‘인어공주’의 원작이 덴마크 동화이고, 애니메이션의 아리엘은 빨간 머리에 흰 피부를 가졌기 때문에 흑인 인어공주는 말이 안 된다는 일부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7월 4일 아리엘 캐스팅이 발표되고 온라인 상에서는 ‘#나의 아리엘은 이렇지 않아’(#NotMyAriel)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쏟아지는 등 적지 않은 반발 여론이 나왔다.

이어 디즈니 측은 아리엘 역을 연기하게 될 할리 베일리를 극찬하며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만화 속 이미지로 보이지 않는다’며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이 탁월한 선택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인어공주’ 실사판의 메가폰을 잡게 된 롭 마샬 감독은 할리 베일리에 대해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소유한 드문 인재”라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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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월드 디즈니 #할리 베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