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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흉기 살해범'의 전 부인은 사건 이전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였다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을 죽이고, 자신도 투신했다.

ⓒ뉴스1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뒤 경찰과 대치하던 40대 남성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가운데, 이 남성은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오전 6시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20층 옥상에서 15시간째 경찰과 대치를 이어오던 박모씨(45)는 아파트 밑으로 투신해 현장에서 숨졌다. 박씨는 전날 오후 2시17분쯤 이 아파트 1층에서 상가 입주업체 사장 A씨(57)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고, 이후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숨진 A씨는 박씨의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이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전 부인과 A씨의 관계를 의심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전 2회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시 전 부인은 외근을 나간 상태로 현장에 없었다.

박씨는 앞서 8일 오후 3~4시 무렵 해당 아파트에서 유서와 함께 휴대전화를 아래로 던지기도 했다. 이 유서에는 ‘전 부인과 A씨 사이의 내연관계가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박씨의 전 부인은 “A씨와의 내연관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뉴스1

박씨와 전 부인은 지난 1999년 결혼했다. 그뉴스1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박씨는 가정폭력을 행사해 경찰 조사를 받다가 같은 해 5월 협의이혼했다. 이혼 후 박씨는 재결합을 요구하며 전 부인의 회사에 찾아가는 일을 몇 차례나 반복했고, 이에 시달리던 박씨의 전 부인은 지난 5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였다.

한편 이 사건은 피의자인 박씨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박씨의 사건 전후 행적과 범행 동기, 정신병력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한 수사는 이어갈 계획이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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