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영국 버킹엄 셔 인근에서 새 한 마리가 발견됐다. 온 몸이 오렌지색 깃털로 뒤덮인 이 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동물보호센터에 의해 구조됐다. CNN에 따르면 센터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상황 중에 가장 이상한 상황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아마도 새를 처음 목격한 사람들은 이 새가 전설로만 들었던 불사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새의 정체는 그런 기대와 달랐다.
센터 측은 이 새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카레나 강황을 뒤집어 쓴 후 제대로 날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의 종류는 갈매기였다.
새에게는 ‘비니‘(Vinny)란 이름이 붙여졌다. ‘빈달루 카레’(Vindaloo curry)에서 따온 이름이다. 새의 몸에서는 냄새가 많이 났지만, 꽤 건강한 상태였다고 한다. 비니를 진단한 동물병원에서는 새를 깨끗이 씻겼다. 새는 원래의 색깔을 거의 되찾았다. 아래는 목 부분에 오렌지 색이 약간 남아있는 비니의 모습이다.
병원 측은 ”기름에 오염되어 버린 새를 씻기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42도의 물에 설거지용 세제를 섞어서 목욕을 시킨 후, 날개를 한장씩 닦는 방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