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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주 여성 폭행' 남편은 "다른 남자들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2살 난 아들에 대해서도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베트남 이주 여성이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져 남편 김모씨가 긴급체포된 가운데, 김씨가 체포 당시 ”말이 안 통하면 다른 남자들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YTN 뉴스픽 인터뷰에 출연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주여성들은 남편이 체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보니까 남편에게 대들거나 혼인관계를 깰 수 없다”라며 ”결국 아이의 복지와 본인의 체류를 위해 남편의 폭력을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문제는 이 남편의 입장”이라며 김씨가 체포될 때 ”다른 남자들도 그럴 거다. 말이 안 통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도대체가 본인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증거물 없이 폭력이 지속됐다면 구속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목포MBC에 따르면 김씨는 폭행장면이 찍힌 지난 4일과 지난달 25일, 그리고 지난 4월 친자 확인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주여성 A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쓰레기를 안 버리고 한국어를 안 배우는 등 잘못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현재 김씨는 A씨뿐만 아니라 2살 난 아들에 대해서도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부정하고 있으나, 경찰은 김씨가 아들 앞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를 폭행한 만큼 정서적인 학대를 가한 혐의를 적용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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