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신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경찰이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디지털 포렌식이란?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각종 저장매체나 인터넷 기록을 분석하는 수사 기법. 기존에 저장돼 있다가 삭제한 정보까지 드러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하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하게 된다”라며 ”결과가 언제 나올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면 과거 기록까지 드러나는 만큼, 적발 이전에도 동일한 범죄 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인 셈이다.
앞서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 역 내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그의 휴대전화에는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전 앵커는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일부 취재기자들에 ”참회하면서 살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