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치에 관심이 적을수록 불만 더 크다(여론조사)

국민의 77%가 정치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뉴스1

국민의 77%는 한국 정치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국민 84.4%가 ‘일을 못한다’고 평가했다.

허프포스트는 지난 5일,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에 정치혐오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정치에 대한 얼마나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3.8%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관심도를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8%였으며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8.2%였다.

 

ⓒ오픈서베이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76.8%(매우 불만 37.6%, 불만 39.2%)가 불만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19.8%였으며 만족한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

국회의원의 업무에 대한 평가는 응답자의 84.4%가 못한다(매우 못한다 49.4%, 못한다 35%)고 응답했다. 13%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잘한다는 의견은 2.6%였다.

정치에 불만을 갖게 하는 요인에 대해 묻자(복수 응답) 정치인 간의 다툼(82.3%), 정치인의 부정부패(77.6%), 막말과 품위없는 행동(76.8%), 선거만 끝나면 변하는 태도(74.5%), 정치인의 무능(72.9%)등 거의 모든 항목이 고루 높게 나타난 가운데 ‘새로운 인물이 없음’ 항목은 44.0%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픈서베이

흥미로운 점은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을 수록 정치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점이었다. 정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90.2%가 정치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답했고 또 92.7%가 국회의원의 업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정치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 고 응답한 이들 중 정치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말한 이는 72.3%, 국회의원이 일을 못한다고 평가한 사람은 81.5%로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편이었다.

이런 측면은 ‘정치가 과거에 비해서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정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 중 80.5%는 정치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반면 정치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이들 중 44.6%가 ‘정치가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에 보통정도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58.4%가 ‘나아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고 11.1%가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가 나아지기 위한 최우선 과제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3개 복수 선택)의 48.4%가 고위공직자에 대한 엄정 수사를 꼽았다. 그 다음을 잇는 것이 국회의 권한 축소(14.2%)와 선거제도 개편(12.6%)였다.

최근 선거제도 개편과 맞물려 의원정수의 확대가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제시한 적정 국회의원 숫자는 228명으로 현재 의원 숫자인 300명에 크게 못미쳤다. 국회의원이 받는 급여와 수당에 대해서도 지금의 절반 수준인 월 621만원이 적당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허프포스트가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7월 5일 실시됐다. 표본수는 1699명, 응답수는 500명이다. 표본오차는 ±4.38% (95% 신뢰수준)이며, 전국 20~60대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결과는 여기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국회 #여론조사 #오픈서베이 #정치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