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인대회에서 노래와 춤 대신 과학 실험을 선보인 참가자가 왕관을 차지했다

2019 미스 버지니아 우승자 카밀라 쉬어는 화려한 무대 의상이 아닌 흰 가운과 고무장갑을 착용했다

대개 미인대회 장기자랑 부문에서 참가자들은 현란한 무대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보여 주곤 한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한 미인대회에서는 장기자랑으로 과학 실험을 선보인 참가자가 우승을 했다.

7일(현지시각) CNN 등은 최근 열린 ‘미스 버지니아 2019’에서 24세의 카미유 쉬어가 왕관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가자들은 반짝이는 옷을 입고 춤, 피아노 연주, 노래, 인형극까지 다양한 장기들을 선보였지만, 쉬어의 선택은 달랐다. 그는 셔츠에 실험용 흰 가운과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날 과산화수소와 요오드화칼륨을 사용해 촉매 분해 과정과 다채로운 결과들을 보여 줬다. 쉬어가 요오드를 과산화물에 붓고 테이블에서 물러서자마자, 색색깔의 거품이 공중으로 솟구쳤다.

다양한 공연들도 청중을 감동시켰지만, 이 과학 실험은 심사위원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쉬어는 미스 버지니아 2019에서 우승했고, 9월에 열리는 미스 아메리카에서 전국의 지역 대표들과 경쟁하게 됐다.

쉬어는 “나는 미스 버지니아일 뿐만 아니라 미스 생화학자이며 미스 시스템 생물학자, 제약 업계 경력에 관심이 있는 미스 미래의 약학박사”라며 “지금이야말로 이공계에 대한 열정을 무대로 불러서, 재능의 개념에 대한 생각을 바꿀 때입니다. 나에게 재능은 열정이 아니라 몇 년간의 학문을 통해 완성되는 기술”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쉬어는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 출신이며, 현재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약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인대회 #미스 버지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