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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의 감독이 찍고 싶었지만, 찍지 못한 장면들

혼돈의 세상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MARVEL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마블 영화의 팬들에게는 특별한 시점을 기록하는 영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3을 마무리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로 시작하는 이유도 이 ‘시점’ 때문이다. 타노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슈퍼히어로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그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순간이다. 

ⓒFrazer Harrison via Getty Images

존 왓츠 감독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 ‘스파이더맨 : 홈 커밍’ 부터 구축했던 유쾌한 톤을 유지하는 동시에 ”‘엔드게임’ 사건들의 무거운 주제를 담아내야 하는 어려운 임무”였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사실 존 왓츠 감독은 ‘블립’ 이후의 상황에 대해 더 많은 농담들을 담으려 했다고 한다.

″어떤 동물들이 블립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쌍둥이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었죠. 둘 중 한 명이 사라졌다가 돌아오면 그들 중 한 명은 더 나이가 들어있고,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만약 (타노스의 스냅이) 우주에 있는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준다면, 박테리아는 어떻게 될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사람 몸 속에 있는 박테리아도 사라진다면, 어떤 사람은 더 건강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더 아프지 않을까요?”

인터뷰에 따르면 존 왓츠 감독이 상상한 ‘블립’ 이후의 세상은 혼돈 그 자체였다.

″만약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이 사라졌다면? 또 선거를 치루지 않았을까요? 블립 때문에 자신의 나이를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은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에 스탬프나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 우체국에 가야하지 않았을까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 겁니다. 사람들이 블립 때문에 얼마나 짜증나는 일들을 겪을까 생각했어요. 너무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존 왓츠 감독이 상상한 장면들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사람이 5년 후 사라진 그 자리로 돌아온다는 설정은 이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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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블 #존 왓츠 #스파이더맨:파프롬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