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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수의사회 회장이 "고양이는 작은 개가 아니다"라며 전한 조언

"강아지는 보호자가 1순위지만, 고양이는 안전한 공간이 우선이에요"

ⓒElke Schroeder / EyeEm via Getty Images

″고양이는 작은 개가 아닙니다. 집에서도 숨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 마련은 필수입니다.”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은 7일 광주 한국 마즈 뉴트로 캣세미나 ‘블로묘생을 꿈꾸며’ 강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동일시 취급한다. 하지만 강아지, 고양이는 엄연히 다른 개체로 각 특성에 맞게 양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 회장은 ”강아지는 인간의 의지에 따라 함께 살고 품종이 개량된 반면, 고양이와 인간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벼농사 때 설치류를 잡기 위해서였다”며 ”야생 상태에서 쥐를 잡아줄 수 있는 동물이 고양이라 인간의 바로 옆에 있게 하기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독립된 공간에서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통상 강아지는 먹이를 주고 목욕을 시켜주는 사람을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밥을 주는 사람을 보면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엔 ‘개냥이‘(개+고양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고양이 양육자들을 이른바 ‘집사’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는 ”강아지는 보호자가 1순위지만 고양이는 안전한 공간이 우선이다”라며 ”강아지는 산책이 중요해서 보호자들에게 산책을 나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고양이는 자신이 하기 싫은 행동을 보호자가 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궁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고양이는 야생고양이와 달리 평소 에너지를 10%도 쓰지 않아 비만이 되기도 한다”며 ”야행성이라는 특성에 맞춰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사냥놀이를 해주는 등 야생의 습성을 살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는 숨을 수 있는 공간이나 방석을 꼭 만들어줘야 한다”며 ”창문 쪽에 캣타워를 세워서 바깥 구경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환경을 조성해주면 오래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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