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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차량 주차 금지" 사진이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무척 높은 이유

페북 등을 통해 번지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07.06 15:00
  • 수정 2019.07.06 15:31
ⓒ일간베스트

인터넷에 올라온 근거를 알 수 없는 사진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삽시간에 번지고 있다. 한 아파트에서 일본산 차량의 주차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사진을 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낸 공고문으로 보이는 종이에 ”일본산 차량 주차 금지”, ”일본산 차량은 일체 주차할 수 없으니 다른 곳에 주차 바랍니디”라는 글이 쓰여 있다. 

또한 하단에는 ‘주월XXXXXX2차 관리사무소’로 되어있으며 ‘X’표시를 한 부분은 검은색으로 지워져 있다. 이 글은 페이스북과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번졌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꾸며 낸 소위 ‘주작’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찾을 수 있는 글 중 가장 먼저 올라온 곳은 일간베스트다. 지난 7월 5일 18시 5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수능그만보고싶다‘라는 작성자가 ‘오늘자 아파트 대자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후 이 사진은 보배드림, 이슈줌 등의 사이트를 통해 번지기 시작했다. 이미지로 검색된 글들 중 이보다 먼저 올라온 글은 삭제되었으나 출처는 역시 일간베스트다.

ⓒ구글/일간베스트

해당 사진이 공고문 게시판이 아니라 대리석 벽에 붙어 있다는 것 또한 주작을 의심하게 한다. 일간베스트 작성자가 의심한 주월동에 있는 XX아파트는 1995년에 시공한 아파트로 시멘트 마감이 되어 있어 아파트 현관 로비에 인조 대리석으로 마감된 공간이 없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휴일이라 아직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인근의 다른 대단위 단지 2차 아파트인 해태2차, 호반베르디움2차 아파트 등은 허프포스트코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와 같은 공고문을 올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공고문에 직인이 없다는 점 역시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인근의 다른 관리사무소 측은 ”(보통) 관리사무소 명의로 나가려면 직인이 찍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의 아파트 중 위 사진에 올라온 공고문이 붙은 곳이 있다면 아래 주소로 제보 바란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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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가짜뉴스 #일간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