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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인 참고래가 한 달 동안 6마리나 죽었다. 멸종이 우려된다

400마리 정도 남은 것으로 보인다

ⓒBoston Globe via Getty Images

희귀한 북대서양 참고래가 한 달 동안 6마리나 캐나다 앞 바다에서 죽어 과학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지구에 남은 참고래는 400마리 정도에 불과하며, 생식을 할 수 있는 연령의 암컷은 이중 100마리도 되지 않는다.

이번에 뉴잉글랜드 북부 세인트 로렌스만에서 발견된 6마리 중 최소 4마리는 암컷이었다고 미국 해양대기관리처가 밝혔다. 이중 최소 3마리는 배와 충돌하여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배에 충돌해 죽은 한 암컷은 연령이 40세로, 8마리를 낳았고 이 8마리가 낳은 새끼도 2마리가 있다고 한다.

그물 등의 어구에 걸려서 죽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는 상당히 고통을 겪는다.

고래 및 돌고래 보호협회(the 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 북미 지부의 레지나 아스무티스-실비아는 애틀랜틱에 “솔직히 할 말이 없다. 엄청나게 충격적이다. 이젠 남아있는 참고래 개체수보다 참고래 보호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망 사건은 개체수에 큰 영향을 주어, 이제 멸종을 막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일고 있다.

코밋이라는 이름의 참고래 부검 초기 결과: 선박과의 충돌로 생긴 외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임. 몇 달 후 최종 결과 발표 예정

 

최근 몇 년간 참고래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이들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먹이를 쫓아 케이프 코드 등을 떠나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 과정에서 점점 더 선박 운항이 많은 지역이나 고래 보호를 위한 운항 제한이 적은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2017년에는 17마리가 죽었고 새끼는 5마리밖에 태어나지 않았다.

“먹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하는 고래 같은 동물들은 이동하며 새로운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고래의 경우 기후 이주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다.” 메인주의 비글로 해양과학 연구실의 닉 레코드가 인디펜던트에 밝혔다.

10년 전, 미국은 고래가 목격된 지역에서는 선박 속도를 10노트로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이번 사건 이후 캐나다는 세인트 로렌스만에서도 비슷한 규제를 확장 및 강화하려 한다.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정부는 멸종위기종의 보호, 보존, 회복을 아주 진지하게 다룬다.”는 성명을 6월에 발표했다.

조너선 윌킨슨 수산부장관은 캐나디안 프레스에 다른 조치들도 검토 중이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이 고래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접근을 적절히 하기 위해 발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양대기관리처의 미 해양수산 소속 크리스 올리버는 이 상황이 “임계점에 다다른 긴급한 보존 위기”라고 말했다.

올리버는 캐나다 정부와의 미팅을 요구하며 참고래를 “종합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즉각적 행동”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북대서양 참고래의 추가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 우리에겐 가장 중요하다.”

참고래의 영어 이름은 right whale로, 사냥하기 ‘적합한’(right) 고래라는 이유로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개체수는 급감했다. 그뒤 여러 해 동안 보호해 왔지만, 개체수가 원래대로 회복되지는 못했다.

사랑하는 북대서양 참고래들아,

화요일 이후 너희들이 두 마리 더 죽었다는 걸 우린 믿을 수가 없어. 최근 48시간 안에 네 마리, 이번 달에는 총 6마리가 죽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 정말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

* HuffPost US의 Scientists Fear Extinction After Six Rare Right Whales Die In A Month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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