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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은 ‘007’ 시리즈의 악역을 맡으며 조건을 걸었다

이에 대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라효진
  • 입력 2019.07.05 15:17
  • 수정 2019.07.05 15:34
ⓒSean Zanni via Getty Images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밴드 퀸의 프런트맨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하며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라미 말렉이 ‘007’ 시리즈의 악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고백했다.

라미 말렉은 2일 미러지와의 인터뷰에서 ‘007’ 시리즈의 새 작품인 ‘본드 25’에서 악역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를 수락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007’ 시리즈의 악역이라면 배우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지만, 라미 말렉이 이 앞에서 주저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출연 승낙에 앞서 ‘본드 25’의 연출을 맡은 캐리 후쿠나가 감독에게 조건을 걸었다고 미러지에 말했다.

특정 종교나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테러 행위를 하는 악역은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라미 말렉은 “만약 그런 이유로 내가 후보가 됐다면, 내 이름은 명단에서 빼 달라고 했다”면서 “감독은 확연히 다른 비전이 있었다. 이 역할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형의 테러리스트”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출신의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라미 말렉은 자신의 뿌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신이 아랍어를 구사하는 종교 근본주의자 테러리스트의 모습으로 소비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라미 말렉이 맡게 된 ‘본드 25’의 악역은 위험한 기술로 무장한 수수께끼의 인물이라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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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라미 말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