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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어닝 쇼크' 수준이다

1분기에 비해선 4.33%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2019년 2분기 영업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6조5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지난 2019년 1분기 영업익 6조2300억원에 비해서는 4.33% 오른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2분기)과 비교해 56.29% 감소한 수준이다.

2019년 상반기 전체 영업익은 12조 7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지난 2018년 상반기)에 비해 58% 이상 감소했다. 반토막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상승하며 하락세가 멈추긴 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어닝쇼크’ 수준인 셈이다.

증권업계의 전망에는 부합하는 수치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원 초반에서 6조원 중반대로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상세한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부진에 ‘갤럭시S10’을 앞세운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익성 둔화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메모리사업을 포함한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하락이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진 영향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설치되는 범용제품 ‘DDR4 8Gb(기가비트) 1Gx8 2133㎒’의 6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31달러로 전월 대비 11.7% 하락했다. 지난 1월 6달러와 비교했을때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D램의 경우는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낸드플래시는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5000억원대 적자로 충격을 안겨줬던 디스플레이(DP) 부문은 2분기에 흑자전환한 것으로분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지드 올레드 패널 수요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채택 증가와 삼성전자 A시리즈 스마트폰 판매 강세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3000억~6000억원대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플래그십 시리즈 ‘갤럭시S10’ 출시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은 데다가 중저가 제품 확대로 단말기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져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추산하는 2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에서 2조원대 초반에 그친다.

TV와 생활가전을 포함한 CE(소비자가전)부문은 예상보다 견조한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선보였던 QLED TV 신제품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에어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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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