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7월 05일 10시 15분 KST

논란의 미국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열렸다

애국심을 강조했다

Tasos Katopodis via Getty Images

‘국가 기념일을 정치행사화한다‘는 논란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독립기념일 행사가 4일(현지시간) 성대하게 열렸다. 시위대가 성조기를 태우고,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날고, 갑작스럽게 비와 번개까지 치는 혼란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국가’를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매우 특별한 ‘미국에 대한 경례‘(올해 독립기념일 행사명) 행사와 함께 ‘하나의 국가’로서 여기에 함께 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리의 역사, 우리 국민, 그리고 우리의 국기를 자랑스럽게 수호하는 영웅들, 즉 미국 군대의 용감한 남녀들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Tasos Katopodis via Getty Images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탱크들이 전시되고 전투기가 머리위를 날아가는 기념 행사들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 기념관 앞 연단에서 ”오늘 우리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대하다”면서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했다.

연설에 이어서 행사가 열린 내셔널몰 반대쪽 끝 미 국회의사당 잔디밭에서는 날씨가 허용한다면 불꽃놀이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라’라고 쓰인 모자를 쓴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행사장인 내셔널몰로 모여들었다. 폭염과 간헐적인 비로 야외행사에는 결코 좋지 않은 날씨였다.

SUSAN WALSH via Getty Images

한편 반트럼프 시위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을 ‘반역자‘라고 쓴 현수막과 그 옆에 기저귀를 찬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설치했다. 일부 시위대는 백악관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큰 기념행사 중 하나가 될 행사를 위해 사람들이 먼 곳에서 몰려오고 있다”고 썼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백악관 참모들은 군중 규모에 대해 걱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열린 취임식 참석 인파가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 때보다 적다는 보도에 발끈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참석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정치단체에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VIP석이 배정됐다. 백악관측은 얼마나 많은 VIP표가 배포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국립공원 입장료에서 250만달러가 이 행사를 위해 전용됐다고 보도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를 ”독재자들이 하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 탱크가 달리는 장관을 연출하고 자신을 미화하기 위해 국립공원관리 기관에서 250만 달러를 빼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ASSOCIATED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