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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독립기념일 기념 운동화 출시를 철회했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의 광기가 2020년을 앞두고 가속화되고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9.07.04 16:31
  • 수정 2019.07.04 16:40
ⓒnike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인 미치 맥코널은 독립기념일 기념 운동화 출시 철회를 번복할 것을 요구하며 다시 출시한다면 자신이 제일 먼저 사겠다고 말했다.

에어맥스 1 USA 운동화는 선명한 빨강, 하양, 파랑 무늬가 있으며 ‘벳시 로스 깃발’로 알려진 별이 13개인 미국 국기가 뒤에 새겨져 있다.

렉싱턴 헤럴드 리더는 맥코널이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국기가 미국인들에게 논쟁거리가 되는 정치적 환경에 처해 있다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이키가 이 운동화를 내거나 다른 제조사가 이 깃발을 새긴 신발을 팔길 바란다. 내가 제일 먼저 주문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이키 모델인 NFL 쿼터백 출신 콜린 캐퍼닉이 자신을 비롯한 사람들이 이 깃발은 미국 노예제 시대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불쾌하다고 나이키에 전하자 나이키는 생산을 중단했다. 미국 독립 초기 13개 주를 의미하는 13개의 별이 들어간 이 깃발은 노예제가 있던 시대의 미국 깃발이었다.

나이키는 2018년에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 캠페인 모델로 기용했다. 캐퍼닉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2016-2017 NFL 시즌에 미국 국가가 나올 때 무릎을 꿇었다. 캐퍼닉은 2017-2018 시즌에는 FA였다.

나이키가 독립기념일 기념 운동화를 철회한 것에 대한 반응이 각처에서 나오고 있다.

더그 두시 애리조나 주지사(공화당)는 나이키의 철회 결정에 대해 트위터에서 분노를 표하며 나이키가 애리조나에 새 공장을 짓는데 대한 자금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의 경제는 나이키가 없어도 잘 돌아간다. 우리는 일부러 우리 나라의 역사를 폄하하는 기업들의 비위를 맞출 필요는 없다.”

폭스 뉴스 진행자 로라 잉그래엄은 나이키의 선택이 ‘한심하다’며, 자신과 가족들은 나이키 신발을 다시는 사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MSNBC의 ‘모닝 조’ 앵커인 조 스캐버러는 트위터에서 나이키를 비난했다.

“정치적 올바름의 광기가 2020년을 앞두고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당신의 [사회 및 정치적 이슈에 대한] 민감함에서 이득을 얻는다.”

그러나 CBSN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훌리안 카스트로는 나이키를 지지했다.

“기뻤다. 그들이 그걸 하지 않기로 ‘저스트 두 잇’ 하길 바란다. 나이키는 중요성을 이해한다. 우리 역사에는 지금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다. 아직도 남부연합기를 내건 곳들이 있고,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한 고통을 이해하는, 모두를 포용하는 미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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