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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들은 왜 오늘 강다니엘 시구를 보이콧하자고 했었나?

부산 형님들의 다니엘 사랑이 대단하다

  • 박세회
  • 입력 2019.07.04 14:10
  • 수정 2019.07.09 17:48
ⓒ뉴스1

강다니엘이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시구로 나서겠다고 밝히자 부산의 매너 좋은 시민들이 쌍수를 가로저으며 말리고 있다. 강다니엘이 롯데랑 엮일까 싶어 걱정하는 동향 선배들의 우정이 의미 깊고 아름답다. 

부산시 홍보대사 위촉 예정인 ‘프로듀스 101’ 출신의 아이돌 강다니엘은 오는 9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 그라운드에서 시구를 던질 예정이다. 오랫동안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활동을 못 했던 터라 팬들의 마음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날 강다니엘 팬들은 시구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모일 예정이었고, 매너 팬덤답게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한 팬이 강다니엘 시구만 보고 우르르 몰려 나가면 ‘갤주’(강다니엘)가 욕을 먹을지 모르니 야구 경기를 다 보고 나가자는 제안을 던졌다.

ⓒ강다니엘 갤러리

이에 갤러리 회원들은 ”ㄷㅇㅎㄷㅇㅎ(당연해 당연해)”를 외치며 동참했다. 평소에 야구장에 온 아이돌 팬들이 시구만 보고 나가면 보기에 좋지 않았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강다니엘 갤러리

그러나 강다니엘 팬들이 야구 경기도 다 보고 간다는 소식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오히려 깜짝 놀라 말리고 나섰다. 강다니엘 갤러리에서 ‘시구만‘으로 검색하면, 시구만 보고 가면 강다니엘이 욕을 먹는다는 강다니엘 팬의 주장과, ‘제발 시구만 보고 가라’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의견이 섞여 나온다. 

ⓒ강다니엘 갤러리

급기야 3일에는 강다니엘의 시구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의 이름으로 된 성명문까지 떴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롯데자이언츠 구단은 금년 5월 22일 꼴찌로 추락한 이후 금일에 이르기까지 꼴찌를 탈출한 적이 없는 정말 답이 없는 구단”이라며 ”야심차게 솔로 데뷔에 나서는 부산의 아들 강다니엘이 이런 답 없는 팀에 연관되는 것 자체가 강다니엘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는 ”강다니엘의 첫 시구 행사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에 있어 그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여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가 금번 시구 행사에 대한 보이콧을 요청하기를 단호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글에는 ”매너와 매너의 싸움”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한편 롯데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는 강다니엘보다 외모로 한 수 위라고 일컬어지는 선수가 있다. 6월 타율 3할1푼3리에 빛나는 손아섭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4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는 ”(팬심 거르고) 얼굴만 보면 손아섭도 강다니엘한테 크게 밀리지 않는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에는 ”메이크업하고 스타일 잡으면 쌍둥이래도 믿겠더라”라는 댓글이 달렸다. 

아래는 부산 쌍둥이의 사진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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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부산 #강다니엘 #손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