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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받은 부장님 같다” 반응 불러온 황교안 농담

황교안 대표의 농담에 젊은 기자들은 웅성거렸다

ⓒ뉴스1

“그럼 오늘 임명된 부대변인들이 30초 스피치를 한 번 해보세요. 간단하게 부담 갖지 말고 자유롭게 하시는데, 빠진 사람은 아마 오늘 임명 취소될지도 모릅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부대변인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다음 행사까지 시간이 남았다며 부대변인들에게 30초 즉석 스피치를 주문했다. 느닷없는 당 대표의 주문에 부대변인들은 부서장으로부터 장기자랑 요구를 받은 신입사원들처럼 안절부절하며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던 황 대표의 의도와 달리 회의장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결국 장능인 상근 부대변인이 자원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장 부대변인이 먼저 얘기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이야기하세요. 근데 시간 내에 얘기 다 못하면 그분은 탈락될지도 모릅니다”라며 거듭 장난스러운 엄포를 놓았다. 장 부대변인이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을 떼자, 이번엔 황 대표가 돌연 “비공개로 하겠다”며 기자들을 내보냈다.

10여분간의 비공개 30초 스피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방금 임명된 청년부대변인들의 소감을 간단하게 들었다. 우리 당이 젊은 정당, 미래형 정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이건 뭐지?’ 하는 가벼운 웅성거림과 함께 ‘꼭 신입사원 받은 부장님 같다’는 카톡 메시지가 오갔다.

이날 황 대표는 박성중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장능인 상근 부대변인, 송재욱·조지연·김형철 대변인, 임승호 등 청년 부대변인 10명에게 임명장을 줬다. 황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우리 당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청년 부대변인들을 임명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청년 대변인 10분 포함 부대변인 연령 평균이 35세가 안 된다”고 밝히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고 나아가 청년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언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활약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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