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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쇼라고 비난하다

한국과는 온도차가 있다.

ⓒKCNA KCNA / Reuters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노리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이 그저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했으며, 성과는 얻어내지 못하고 불량 정권에 정당성만 부여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판문점에서 잠시 국경선을 넘어 김정은과 악수를 하여 미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북한에 들어갔다. 김정은을 ‘내 친구’라 부르기도 했다. TV를 위해 만들어진 이 순간에서 두 정상은 실질적인 결과를 낳지 못한 6월 싱가포르 회담, 2월 베트남 회담 이후 중단된 한반도 비핵화 논의 재개에 합의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ABC ‘디스 위스’에서 “북한이든 어디에서든, 트럼프가 김정은과 만나는 건 나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저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를 바라진 않는다. 내일, 그리고 모레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라고 말했다.

북한은 5월에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6월 30일에 김정은을 만나고 난 뒤에도 예전에 그랬듯 이것이 중요하지 않다며, 기자들에게 “이 미사일 테스트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는 미 행정부 고위 안보 보좌관 및 공무원들의 의견과는 다른 발언이다.

“싱가포르에서 지난 번에 회담한 뒤,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북한은 더 이상 위협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 (북한은) 그뒤로도 핵무기 시험을 계속했고, 애초에 했던 약속 중 핵 비축량을 밝히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 텍사스의 민주당원인 줄리언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전 장관이 30일에 ABC ‘디스 위크’에서 한 주장이다.

카스트로는 트럼프가 “독재자의 명성을 높이고 힘을 키워준다”며 비난했다.

미네소타의 에이미 클로부커 상원의원은 미네소타 특유의 음식을 언급하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비난했다.

클로부커는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 “트럼프는 결과를 낳지 않는 계속 회담과 만남을 갖는다. 옆집 독재자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핫 디시(hot dish 여러 재료를 오븐에서 푹 익힌 요리. 다른 지방에서는 캐서롤이라고 부른다)를 갖다주는 걸로만 볼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한반도 비핵화 계획이 있거나, 최대한 즉시 무기를 줄이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는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출발하기전 29일에 트위터를 올려 이 만남에 시동을 걸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회동에 대해 개인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독재자들을 애지중지’하며 ‘미미한 소득을 위해 수많은 양보를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행동은 세계에서 우리의 입지를 복구할 수 있는, 트럼프가 소원하게 만든 주요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치유할 수 있는, 미국인들을 위한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강력하게 보여준다.” 앤드류 베이츠 대변인의 성명이다.

팀 라이언 오하이오 하원의원은 대선 후보를 노리는 여러 민주당 정치인 중 당선 가능성이 낮은 편으로 여겨진다. 트럼프가 계속 김정은을 만나는 것에 대한 대선 후보군 중에서 라이언이 가장 날이 선 발언을 한 듯하다.

라이언은 이번 짧은 만남에 ‘충격을 받았다’며, 트럼프를 아돌프 히틀러에 외교적으로 항복해 세계2차대전의 빌미를 만든 네빌 체임벌린 전 영국 수상에 비교했다.

라이언은 폭스 뉴스 ‘선데이 모닝 퓨쳐스’ 인터뷰 중 “이건 역사적이다. 트럼프가 북한에 가는건 체임벌린이 히틀러와 대화하러 가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

“5월에 동해로 미사일을 쏜 독재자와 악수를 하러 가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없다. 그런 행동에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상을 준단 말인가.”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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