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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 천막 임시로 옮긴 사이 벌어진 일

이번엔 서울시도 재빠르게 행동했다.

ⓒ뉴스1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28일 임시로 옮긴 가운데, 서울시가 30일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나무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비무장지대(DMZ)로 출발한 이후인 오후 2시쯤부터 공화당의 천막이 있던 자리에 조경용 수목이 심겨진 80개의 대형 화분을 가져다 놓았다. 작업은 오후 4시를 넘겨 완료됐다.

이번에 설치된 화분들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좌우측으로 160m 구간에 3m 간격으로 설치됐다. 화분 높이는 3~4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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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트럼프 방한에 협조하겠다는 뜻에서 광장을 비운 사이 대형화분이 천막이 있던 자리에 들어오면서 공화당이 예전처럼 천막을 설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분 설치 작업은 트럼프 방한 경호 목적으로 설치됐던 경찰 펜스가 철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작업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을 바라보면서 고함을 지르기는 했지만 물리적 마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시는 공화당이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한 이후 운영하지 못했던 광장 분수도 전날(29일)부터 매시간(50분 가동·10분 휴식) 정상 가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법 천막을 다시 설치해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날 작업을 위해 500여명의 서울시 직원들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경찰 병력 1200여명과 소방차·구급대도 이날 화분 설치 작업에 동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행사를 위해 청계광장으로 옮긴 우리공화당 천막.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행사를 위해 청계광장으로 옮긴 우리공화당 천막.  ⓒ뉴스1

이에 홍문종 공화당 대표는 서울시가 대형화분을 설치하는 동안 ”화분을 설치한다고 해도 (천막 설치에) 상관은 없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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