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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김정은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의 트윗을 본 소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 이진우
  • 입력 2019.06.30 16:52
  • 수정 2019.06.30 16:55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지금 당장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미국 땅을 밟는 첫 북한 지도자가 된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46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으로 걸어간 뒤 다시 군사분계선 남측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미·북간 많은 진전 있었다”고 했다.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측 자유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짧은 3자 회동을 가진 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측 자유의집에서 양자 회담을 이어나갔다. 

아래는 양자회담에 들어가기 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문이다.

김정은 위원장 : 나도 대통령 만나고 싶(었)고, 이 만남 자체가, 특히나 이런 장소에서 만나는 것은 북과 남 사이에는 분단의 상징이고 또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자리에도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두 나라가 만나는 것은 긍정적이다.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 좋게 표현할 수 있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이 존재하는 훌륭한 관계 아니면 하루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일을 하면서 , 우리가 풀어 가야 할 일, 맞딱뜨릴 난관·장애들을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이 될 거라 확신한다.

트럼프 대통령 : 저도 마찬가지로 감사의 말을 드리고자 한다. 목소리의 힘을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사실 이러한 목소리도 예전에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다.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지만 역사적 순간이다. 만남 자체가 역사적 순간이다. 저도 김정은께 감사한다. 소셜미디어로 메시지 보냈을 때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으면 제가 굉장히 민망한 모습이 됐을텐데, 이렇게 나와줘서 감사하다. 제가 넘어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사의 말씀 드린다.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의 트윗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난 어제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의향을 표현한데 대해 나 역시 놀랐고, 정식으로 만남을 제안한 것을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됐다”며 ”우리 각하(트럼프 대통령)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그런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아마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앞으로 각하와의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난관과 장애를 견인하고 극복하는 슬기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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