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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 "66년 만에 북한과 미국이 만난다"고 말했다(발언 전문)

한미정상회담 후 말했다.

  • 이진우
  • 입력 2019.06.30 13:24
  • 수정 2019.06.30 15:17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DMZ 회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전선언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이 만난다”며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님의 대한민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 받는 땅이 됐습니다.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납니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마주 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린 오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남과 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 찬 응원을 보내게 될 겁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입니다. 전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랍니다.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용기를 내주신 두 분 정상에게 감사를 드리며 오늘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할 수 있게 되어 저는 매우 마음이 벅찹니다.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는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며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오늘 두 정상의 만남에서 진전이 있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기원합니다.

한미 동맹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영내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축으로 삼아 양국 공조를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경제관계가 균형적,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한미 FTA 개정 등으로 협력의 제도적 틀도 공고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처럼, 양국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두 정상은 교육과 투자를 확대하는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 해 호혜적 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지역글로벌 이슈에서도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아시아 태평양은 양국의 평화와 번영 유지에 핵심적인 지역입니다.

우리는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이란 영내 협력 원칙에 따라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우리 두 정상은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 등 중동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습니다. 고만 해역에서의 통항의 자유는 국제 에너지 안보와 중동지역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높이 평가합니다.

우린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는 위대한 동맹의 역사와 정신을 잊지 않고 또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서 적극 협력할 겁입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님의 방한으로 한미 공동의 목표와 전략을 다시 확인하게 되어 기쁘고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하고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프로세스의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입니다.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상봉이 남과 북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평화를 향한 인류 역사의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님의 대한민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한미 양국과 트럼프 대통령과 나의 우정은 초여름 짙어가는 녹음처럼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굉장히 짧게 발언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DMZ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국경 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로 돼 있습니다. 만날 것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김 위원장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먼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김정숙 여사님은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시고 문재인 대통령을 잘 보좌고 사랑하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굉장히 다양한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무역에 대한 이야기와 군사에 대한 이야기, 또 다른 의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 왔을 때 대사님의 영접받으며 들어왔는데 그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런 다양한 상황, 특히 한국과 북한간의 약간 반목적인 상황 때문에 문제가 있고 많은 리스크와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들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여기있는 매체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초에는 굉장히 많은 분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김정은 위원장간에 많은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었다가 갑자기 또 사이가 좋아진 형국이 됐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있었을 때 G20 회의를 일본이 굉장히 잘 주최해주셨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굉장히 성대하게 G20를 열어주셨습니다.

많은 국가들과 성공적인 회의를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더더욱 성공적인 회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저희가 한국을 반드시 들려야겠다, G20 회의땐 반드시 들려서 문 대통령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제가 생각하기로, 여기까지 왔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에게 인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반응이 왔습니다. 이 부분은 바로 우리가 처음부터 원했던 것입니다. 굉장히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디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고 생각하지만, 아시겠지만 핵실험도 있었고 미사일 실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질 사건도 있었죠, 굉장히 어려운 사건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유해 송환도 이뤄지고 있고 인질들도 구출이 됐습니다. 더 이상 미사일 실험도 없고 핵도 없고요.

그리고 한국이 다른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습니다. 더 이상 미사일이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게 된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잘못된 정보를 듣고 ‘뭘 한 거이냐’라고 말하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도 훨씬 더 지금이 좋은 상황이라고 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고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실 이런 일을 이뤄내지 못했죠. 김정은 위원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아마 만나지 않았을 겁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이를 굉장히 원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양자 간에는 굉장히 좋은 어떤 케미스트리가 있어서 이렇게 성사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재도 아직 해제되지 않았지만 전 급하게 이 부분을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전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서두르면 문제가 반드시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행사를 마치고 DMZ로 같이 올라갈 계획이라고 말씀 드리고요. 이부분은 굉장히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어제 급하게 이렇게 인사를 하며 악수하면 좋을 것이라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이렇게 성사가 됐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사실은 굉장히 좋은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협상 자체는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싱가포르는 굉장히 칭찬하면서도 하노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전 베트남에서의 회의도 충분히 공을 인정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질문 한 두 개 정도를 받고, 전 DMZ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둔하는 미군들과도 인사를 나눌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근무하고 있는 미군과도 얘기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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