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 측에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이트’에서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했던 고은상 MBC 기자는 26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관련 후일담을 공개했다.
그는 “양 전 대표가 ‘스트레이트’ 1차 보도 이후 ‘굉장히 어렵게 지내고 있고 힘들다’는 심경을 문자로 토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고 기자는 “문자를 받고 굉장히 당황했다”면서 “형사들이 버닝썬 사태 이후로 석 달, 넉 달째 주말도 다 반납하고 수사하고 있는데, 저 얘기는 누구에게 들은 것인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스트레이트’는 5월 27일 방송을 통해 양 전 대표가 2014년 7월 조 로우 등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는 ‘정마담’이라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를 통해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이자 성접대 자리에 동석했던 싸이와 이른바 ‘정마담’으로 불리는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