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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28일 10시 04분 KST

조은희 서초구청장, 재판중인 사랑의교회 불법 점용에 "영원히 허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겨레

사랑의 교회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21에 위치한 교회다. 지난 2013년 11월에 이곳에 새로운 예배당을 지었고, 이 교회는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의 지하 예배당을 가진 교회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 예배당은 도로를 불법점용했다는 논란을 빚었고, 법원에서 도로 점용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을 1,2심을 통해 받았다.

그런데 대법원 판결만 앞둔 상황에서 사랑의 교회가 위치한 서초구의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영원히 점용허가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뉴스1

6월 27일, KBS 뉴스에 따르면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6월 초,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헌당식‘에 참석했다. ‘헌당식‘은 ‘새 예배당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의 행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조은희 구청장은 축사를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들의 피와 땀, 눈물의 기적으로 눈물의 기도로 오늘의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이제 서초구청이 할 일은 영원히 이 성전이 예수님의 사랑을 열방에 널리 널리 퍼지게 하도록 점용허가를 계속 해드리는 겁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은희 구청장의 발언은 1,2심의 판결뿐만 아니라 대법원 판결에서 도로 점용 허가를 최소하라는 판결이 나와도 계속 점용허가를 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KBS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이 재판의 피고이기도 하다.

‘뉴스1’에 따르면, 해당 발언에 대해 서초구청은 ”교회 행사 초청을 받고 한 덕담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법적이나 행정적인 조치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