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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과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한 말

재판에는 정준영과 최종훈 외에도 '단톡방' 멤버들이 함께했다.

ⓒ뉴스1

가수 정준영(30)과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이 ‘집단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정준영은 성관계 자체는 인정했으나, 최종훈은 성관계 자체를 부인했다.

병합 재판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정준영 등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앞서 지난 5일, 재판부는 두 사람의 재판을 병합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수 최종훈도 이날부터 한 법정에서 같이 재판을 받게 됐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지만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서로를 향해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정준영 측 입장

정준영 측 변호인은 ”특수준강간 혐의와 관련한 공소사실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가 의식불명에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성관계도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종훈 측 입장

최종훈 역시 자신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특수준강간 혐의는 다른 피고인들과 다르게 피해자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3년도 더 지나 피고인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의 주장처럼 의사에 반해 껴안거나 키스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단 성폭행’ 단톡방 멤버들

이날 재판에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함께 있던 이들도 참석했다. 유명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로 알려진 권모씨와 연예기획사 직원 허모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이었다. 이들도 이날 재판에서 자신들이 받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에는 강원 홍천에서, 같은 해 3월에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연관된 성폭행 의혹 사건은 총 3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준영과 최종훈의 1차 공판기일은 오는 7월 16일로 예정됐다.

한편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가수 승리(이승현·29)와 최종훈 등 지인들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수차례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준영 측은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불법촬영물 관련 혐의에 대해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2명 정도 특정되는데 피해자가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합의할 수 있도록 재판부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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