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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360명 중 275명이 의대 간다” 전북교육감 주장에 상산고가 반박하다

상산고의 청문 절차는 다음 달 8일 전북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인혜
  • 입력 2019.06.27 14:31
  • 수정 2019.06.27 16:57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최근 불거진 `상산고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사고 정책 취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상산고 한 학년 숫자가 360명인데, 재수생 포함해 275명이 의대를 간다. 이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상산고가 자사고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애초 자사고는 고등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위해 만들었고 교육학적 접근으로 수월성 교육을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현재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아 평가위원들이 강하게 의문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자사고에 입학하지 못하는 것이 패배라는 인식이 발생하고 있다. 부조리한 상황 개선을 위해 고교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이 ”다른 시·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가 70점인데, 왜 전북만 80점으로 높였냐”며 평가 방식을 지적하자 ”상산고는 다른 학교와 수준이 다르다고 자부해 온 학교이기 때문에 점수가 더 높아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원들의 계속되는 질의에 ”모든 시도교육청은 (기준 점수가) 70점인데 전북만 80점이라는 문제 제기에도 일리가 있다. 정해진 절차를 밟아 동의 여부를 잘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교육감의 `의대` 발언에 상산고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국중학 상산고 교감은 27일 중앙일보에 ”김승환 교육감의 말은 팩트부터 틀렸다”고 말했다. 재수 ·삼수생은 물론 중복합격자를 고려하면 해마다 의대에 가는 재학생 수는 평균 60~70명 선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상산고는 학생들이 의대에 가는 데 유리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지도 않았고, 만들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상산고의 청문 절차는 다음 달 8일 전북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문은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을 때 학교나 학교법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다. 상산고 측은 이번 평가에서 낮은 점수(4점 만점에 1.6점)를 받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지표의 부당성을 따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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